푸틴, 의문사 정적 나발니 첫 언급…"서방 수감자와 교환에 동의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선에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온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서도 처음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나발니를 '그 사람', '블로거' 등으로 불러왔는데, 이름을 공개적으로 말한 것도 처음입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미국 매체 기자의 질문을 받고 처음으로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16일, 나발니가 악명 높은 시베리아의 교도소에서 갑작스럽게 숨진 지 한 달 만입니다.<br /><br /> "나발니 씨에 관해서는, 네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. 그런 건 항상 슬픈 일이죠. 감옥에 있던 사람이 숨지는 일은 종종 있었습니다.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나요? 여러 번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사망 직전 수감자 교환으로 석방될 수 있었다고 한 나발니 측의 주장도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동료가 서방 국가에 수감돼 있는 사람들과 나발니를 교환하자는 제안을 했고, 자신이 동의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독일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항의 투표 시위에 참여했습니다.<br /><br />투표 마지막 날 정오에 맞춰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무효표를 만들어 푸틴에 대한 항의를 표출한 겁니다.<br /><br /> "와서 줄을 서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. 제가 투표용지에 무엇을 썼는지 궁금하시겠죠. 물론 저는 나발니의 이름을 적었습니다."<br /><br />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비판에도 푸틴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건 그를 대체할 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평가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보리스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 시절, 러시아인들은 체첸 전쟁과 금융 위기로 혼란의 시기를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취임한 푸틴은 고유가 시대에 힘입어 경제를 끌어올리고 풍부한 자원을 무기로 세계 경제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 결과를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지지로 판단한 푸틴은 더욱 강경하게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전쟁을 끌고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푸틴 #정적 #알렉세이_나발니 #경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