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럽 첫 흑인 지도자 탄생…"역사의 한 장 넘긴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에 잠비아 태생 본 게싱 경제부 장관이 선출됐습니다.<br /><br />유럽 역사상 첫 흑인 정치 지도자라는 기록을 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영국을 구성하는 국가 중 하나인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에 본 게싱 경제부 장관이 선출됐습니다.<br /><br />영국 매체들은 현지시간 16일, 잠비아 태생인 게싱이 영국 웨일스 제1당인 노동당 지도부 선거에서 51.7%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깁니다. 내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흑인 지도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을 뿐만 아니라, 세대 간에 큰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웨일스는 백인이 인구의 93.8%를 차지하고, 흑인은 0.9%에 불과한데 정부 수반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게싱은 1974년 잠비아에서 웨일스인 아버지와 잠비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선거 기간 인종차별 경험을 소개하며 누구도 편견을 겪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.<br /><br />그는 코로나19 기간 웨일스 보건장관을 맡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, 이후 웨일스 경제부 장관직을 수행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오는 20일이면 새 수반에 취임합니다.<br /><br />그가 취임하면 영국의 주요 4개국 정부 수장을 모두 백인 남성이 아닌 인물이 맡는 기록도 세워지게 됩니다.<br /><br />2002년까지만 해도 영국 내각에 유색인종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.<br /><br />올해 열릴 영국 총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점쳐지는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와 보수당 소속 리시 수낵 총리도 축하 인사와 함께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