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서 중학생 셋이 동급생 살해 후 시신유기…계획살인 정황에 충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3명이 동급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이 사전에 살인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중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0일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의 거리.<br /><br />한 학생이 걸어가는 장면이 CCTV에 잡혔는데,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.<br /><br />13살 왕모 군으로, 왕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왕군의 같은 반 친구 3명. 왕군에게 놀자며 나오라고 한 뒤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비닐하우스 채소밭에 유기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 과정에서 살인을 미리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살해 하루 전 이미 시신 유기 장소를 알아봤고, 묻을 땅까지 미리 팠던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.<br /><br />발견된 시신은 훼손이 심했고, 일부 상처는 7~8cm로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신고가 들어왔을 때부터 시신 부검까지 매우 많은 증거들이 있습니다. 그 증거들이 사슬처럼 연결돼 있습니다. 이 증거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."<br /><br />왕군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 착한 아이로 기억됐지만, 죽고 싶다는 메모가 발견될 정도로 심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왕군의 부모는 왕군이 중학교 생활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정도로만 이해했는데, 왕군을 살해한 학생들은 따돌리는 것은 물론 수시로 돈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살해 당일에도 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 "3월 10일 16시 10분쯤 한 계정에 191위안(약 4만원)이 이체됐고, 저는 학교에 가서 계좌이체를 받는 아이가 아들의 옆자리 친구임을 알았습니다."<br /><br />중국에서는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놓고도 논쟁이 뜨겁습니다.<br /><br />어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은데, 사전에 준비하는 등 고의성이 확인되면 사형을 제외한 법정최고형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중국 사회 내에서 이런 범죄가 나오게 된 배경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 (baesj@yna.co.kr)<br /><br />#中중학생 #동급생살해 #시신유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