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파트 고층 주민들이 발코니 문을 잘 잠그지 않는 점을 노려, 빈집털이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에어컨 실외기가 바깥에 있어서 발을 딛고 침입할 수 있는 아파트만 골랐습니다. <br><br>서창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아파트 현관을 서성이는 한 남성. <br> <br>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자, 선수교체를 하듯 밖으로 사라집니다. <br><br>모자를 뒤집어쓰고 계단을 오른 남성은 30분 뒤 다시 모습을 나타냅니다. <br><br>지난 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 들었던 빈집털이 일당의 모습입니다. <br><br>계단 통로 창문이 세대 사이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의 고층만 노렸습니다. <br><br>[아파트 주민] <br>"거실 창문 같은 경우는 안 잠글 수도 있죠. 우리도 안 잠그지만..안에서도 또 창문이 있으니까 거기는 잠그니까" <br><br>남성은 이렇게 고층 계단에 있는 창문을 연 뒤에 실외기를 밟고 올라가 그대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.<br> <br>삼인조로 구성된 일당은 한 명이 물건을 훔칠 동안 나머지가 망을 보고 차량을 준비했습니다. <br><br>범행 중에는 소형 무전기를 썼고, 대포폰과 차량 여러 대를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. <br><br>이런 식으로 이달 초까지 수도권을 돌며 열두 차례에 걸쳐 귀중품 1억 5천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. <br><br>[김경태/ 서울 광진경찰서 형사2과장] <br>"베란다 밖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신발 문양을 발견하고 그 시간대부터 전후로 해가지고 계속 CCTV 확인한 겁니다." <br><br>경찰은 일당 3명을 구속하고, 이들의 도주를 도운 2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장명석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서창우 기자 realbro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