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중학교 교과서도 가해역사 희석…억지 주장 더 커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에서 중학생을 위한 교과서가 새롭게 제작됐는데, 한반도에 대한 역사를 흐리는 방향으로 일부 개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짙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박상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년부터 쓰일 중학교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통과된 다수의 교과서에 자국의 가해 역사를 희석하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이쿠호샤 역사 교과서입니다.<br /><br />태평양전쟁 시기 생활에 대해 4년 전 통과된 문장과 비교하면 징병과 징용이 '일부' 사람을 대상으로만 이뤄졌고 노동에 강제성이 없다는 쪽으로 기술을 바꾼 것이 확인됩니다.<br /><br />야마카와출판 역사 교과서에서는 위안부 여성 중에 일본인도 있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'종군위안부'라는 표현은 삭제했습니다.<br /><br />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교과서도 4년 전과 비교해 전체의 약 82%에서 89% 정도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또 교과서 18종 가운데 15종은 한국이 독도를 '불법 점거'하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도 양국 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일제의 한국 강제병합과 이후 식민지배에 대한 기술은 일부 개악됐습니다.<br /><br />4년 전 일본문교출판의 교과서에서 "군대의 힘을 배경으로 한국을 병합해"라고 표현됐던 부분이 "한국을 병합해"로 단순화된 겁니다.<br /><br />그뿐 아니라 임진왜란에 대해서는 침략을 당한 조선의 피해 내용을 본문에서 삭제하고 되레 일본 측 피해만 부각하는 등 역사 기술이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947년 일본 교과서 검정제도가 도입된 이후, 해가 거듭될 수록 일본 당국의 교과서 왜곡 시도는 점차 대담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