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공권력 충돌' 대구퀴어축제…고발·소송전 장기화에 홍준표-시민단체 신경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대구퀴어축제에서 벌어진 대구시청과 경찰 간 충돌은 이후 고발과 소송전으로 번졌습니다.<br /><br />검찰과 경찰은 해를 넘긴 지금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데, 홍준표 대구시장과 시민단체가 사법당국의 수사를 두고 비판에 나서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무대 장비를 실은 차들을 공무원들이 막아섭니다.<br /><br />퀴어축제 행사 관계자들이 항의하며 소동이 벌어지고, 경찰이 공무원들을 제지하면서 서로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.<br /><br /> "밀지 말고. 너무 세게 밀지 말고 인도로 올라가 주세요. 경찰 지시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지난해 6월,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<br /><br />당시 대구시는 퀴어축제 도로점용 요청을 불허하고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예고했고, 경찰은 법률에 따라 최대한 보장해야 할 정당한 집회라고 판단해 현장 대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퀴어축제 충돌로 빚어진 갈등은 고발·소송전으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축제 조직위와 시민단체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를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, 4천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홍 시장과 대구시도 검찰에 축제 조직위 관계자와 대구경찰청장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"축제 여파로 발생한 고소, 고발 사건은 1여년간 잠자고 있다"며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홍 시장은 "퀴어축제가 또 다가오고 있는데 법적 쟁점을 해결해야 할 검찰이 1년이 가깝도록 미루고 있다"면서 "사건을 무기한 미제사건으로 방치하는 건 검사답지 않다"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단체도 홍 시장에 대한 고발, 감사 청구한 사건에 대한 당국의 수사와 감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결론이 지연되면 행정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퀴어축제 같은 경우는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좀 더 이른 결론이 내려질 필요가 (있습니다.)"<br /><br />이에 대해 검찰은 "자치단체와 경찰이 하나의 사안을 두고 경쟁하는 사안으로 사안의 발단과 진행 경위, 법리를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 (daegurain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최문섭]<br /><br />#대구퀴어문화축제 #소송전 #대구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