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시가 예산 120억 원을 들여 곳곳에 만든 자전거 주차타워입니다. <br> <br>고장 나서 방치돼 있거나 자전거 주차가 번거로워 외면받고 있는데요, <br> <br>이용률이 0.8%에 불과합니다. <br> <br>장호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 지하철 신대방역 앞에 유리벽으로 지어진 구조물. <br> <br>바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안쪽은 텅 비어있고, 인도 위로는 자전거 수십 대가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. <br> <br>또 다른 지하철역 앞에도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이 있지만 갈가에 세워진 자전거들로 통행이 불편할 정도입니다. <br> <br>[김성연 / 서울 송파구] <br>"(자전거 주차장이) 있는 거는 항상 알았는데 사용 방법을 모르다 보니까" <br> <br>기계식 주차장에 자전거를 주차하려면,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하는데 본인 인증 등을 거쳐 주차하기까지 3분 정도가 걸립니다. <br> <br>여기다 정해진 규격에 맞지 않으면 주차할 수도 없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자전거 핸들이나 바퀴 폭이 규격에 맞지 않으면 자전거 주차타워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.<br> <br>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 주차 금지구역이 무색하게 대부분 그냥 길가에 댑니다. <br> <br>[김연호 / 경기 성남시] <br>"앞을 못 보다가 부딪힐 수도 있고 계속 부딪힐까 봐 불편했습니다." <br> <br>아예 고장 나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시가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 13곳을 짓는데 들인 예산은 120억 원. <br> <br>하지만 절반 넘는 7곳이 고장 나 있습니다.<br> <br>심지어 시민 이용률은 지난해 0.85%에 불과했습니다. <br> <br>서울교통공사 등은 수요 조사 후 앞으로 사업을 계속할지 따져볼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한일웅 <br>영상편집: 정다은<br><br><br /><br /><br />장호림 기자 holic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