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20미터 높이 고가도로에 설치된 낙하물 방지망에 새끼 고양이가 나흘간 빠져있었는데요. <br> <br>주민이 사다리차를 불러 구출 작전을 펼쳤습니다. <br> <br>최다함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고가 아래 그물 망에 갇힌 새끼고양이 한마리. <br> <br>소방 대원이 뜰채를 휘두르자, 구석으로 몸을 숨깁니다. <br> <br>포획틀을 놓아둔 채 소방대원들이 철수합니다. <br> <br>나흘 째 고양이를 지켜보던 인근 주민 61살 박병욱 씨. <br> <br>결국 사비를 들여 사다리차를 부르고 직접 구조에 나섭니다. <br> <br>[박병욱 / 구조자] <br>"여자애 하나가 고양이 죽는 거야 이제 그러더라고요. 조그만 소리로 그래서 그거를 듣고서. 이거 안 되겠다 애들도 보는데." <br> <br>시민들이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사이 고양이가 구조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오오오 잡았다" <br> <br>지난 19일 오후, 서울 홍제천 산책로에서 새끼고양이 구출 작전이 펼쳐졌습니다. <br> <br>[박병욱 / 구조자] <br>"저하고 눈동자가 딱 마주쳤는데 얘가 겁에 엄청 질려가지고 눈동자가 아주 왕방울 만했어요…간신히 꺼내서 품에 안고서 내려온 거죠." <br><br>서울시설공단은 이곳 산책로에 낙하물이 떨어지는 걸 막기위해 2주 전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.<br> <br>높이가 20미터에 이르다보니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조민영 / 목격자] <br>"120번 콜센터에도 연락해보고 구청에도 연락을 해봤는데 관할 아니라는 소리만 듣고 그래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" <br> <br>고양이는 왼쪽 앞다리가 골절돼 있었지만, 구조의 인연으로 박씨에게 입양돼 회복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영수 <br>영상편집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최다함 기자 don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