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오늘 개막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정작 벚꽃이 피지 않아 비상입니다. <br> <br>비슷한 다른 지역 축제들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. <br> <br>꽃샘추위 탓이라는데,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개천을 사이에 두고 벚나무들이 앙상하게 서있습니다. <br> <br>잔뜩 움츠린 꽃망울만 보일 뿐, 활짝 핀 꽃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오늘 개막한 진해 군항제입니다. <br> <br>국내 최대 벚꽃축제란 명성이 무색할 정도입니다. <br> <br>[김성중 / 강원 원주시] <br>"꽃이 안 피어서 약간 서운하고요. 좀 아쉽습니다. 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았을 텐데…" <br> <br>최근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이 빨리 필 걸로 예상되자 창원시는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겨 개장일을 잡았습니다. <br> <br>1963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빠른 날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꽃샘추위가 겹친 탓에 벚꽃 개화율은 5%로 기대에 못 미칩니다. <br> <br>다음주는 돼야 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 <br> <br>[홍남표 / 창원시장] <br>"만약에 만개 시기가 좀 늦어진다면 그와 연계해서 저희들이 축제 기간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." <br> <br>어제부터 벚꽃축제를 시작한 제주도 사정도 마찬가지, 거리엔 활짝 핀 벚꽃을 찾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[박민선 / 축제장 찾은 시민] <br>"벚꽃이 만개할 줄 알고 사진 찍을 거 기대하면서 꾸미고 왔단 말이에요. 근데 안 피어서 너무 아쉬운 거 같아요." <br> <br>[김명희 / 주민] <br>"우리 동네가 아주 예쁜 벚꽃 동네인데, 안 피어서 다들 걱정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급기야 경주시와 강릉시 같이 예정됐던 벚꽃 축제를 일주일씩 연기하는 곳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기상 이변에 개화시기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봄꽃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들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한익 김덕룡 김홍기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: 장세례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