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성화 사업 성과 냈지만…전국 길고양이 여전히 70만 마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국에 길고양이가 최소 70만 마리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.<br /><br />길고양이 개체 수를 줄이려는 당국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지만 불편 민원도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엄승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포획틀 주변에 길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.<br /><br />주위를 경계하던 길고양이가 틀 안으로 들어가더니 곧바로 붙잡힙니다.<br /><br />지역 내 길고양이로 인한 민원이 계속되자 전주시가 포획틀 설치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전주시가 설치한 길고양이 포획틀입니다.<br /><br />시는 이곳에 잡힌 길고양이를 중성화해 개체 수를 조절한다는 계획인데 문제는 이러한 노력에도 시민 불편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 "길고양이들의 울음소리와 영역 다툼으로 인한 야간 소음, 그다음에 중성화 수술을 해달라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요."<br /><br />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으로 서울시 등 7대 광역시에 있는 길고양이 수는 2020년 81만 마리에서 2022년 70만 마리로 약 11만 마리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개체 수 조절에도 불편 민원은 외려 늘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주시의 경우 2019년 1,005건에 불과했던 길고양이 민원이 지난해 2,078건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급기야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건도 발생한 상황.<br /><br />지난 2019년 전북 군산에서는 자신의 집 마당에 있는 길고양이를 쫓으려고 사냥용 화살로 고양이를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고양이 역시 오래전부터 인간과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면서 살아왔던 동물인 만큼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공존의 대상으로 포용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일부 지자체에서는 길고양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례들을 만들고 있지만 동물 생명권 존중과 공존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. (esh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정경환]<br /><br />#길고양이 #공존 #길냥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