암표 처벌 강화 무색…"나훈아 콘서트 티켓 90만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자동 반복 입력 프로그램, 일명 '매크로'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파는 암표상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 공연법이 지난 22일부터 시행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를 비웃듯 여전히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왜 그런지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요계 은퇴를 예고한 '가황' 나훈아 씨의 라스트 콘서트.<br /><br />첫 공연인 인천 콘서트 티켓은 예매 시작 당일인 지난 19일 매진됐지만,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을 주면 티켓을 판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무대와 가까운 연석 좌석은 90만원을 호가합니다.<br /><br />표를 구하기 힘든 인기 뮤지컬이나 스포츠 경기 티켓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.<br /><br />최근 암표 판매 관련 처벌을 강화한 법이 시행됐음에도 암표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지난 22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연법에 따르면, 매크로를 이용해 산 입장권을 비싸게 되팔 경우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여전히 '암표' 자체에 대한 정의와 처벌 규정이 없는 데다, 매크로 사용 여부 확인이 압수수색 없이는 파악하기 어려운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됩니다.<br /><br />관련 업계는 개정 공연법이 암표 근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(법 시행 전과 후가) 완전 똑같죠. 그냥 그 법은 아무 필요 없는 법입니다. 아무런 실효성이 없고…기본적으로 암표에 대한 정의부터 내려져야 되고요."<br /><br />해외 사례를 보면, 일본과 대만에서는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정가보다 비싸게 티켓을 파는 행위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지난 2일부터 암표 통합 신고 웹사이트를 만들어 운영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접수된 암표 신고 사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. (viva5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황종호]<br /><br />#암표 #기승 #공연법 #개정 #무색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