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실화해위 "선감학원, 우생학 논리로 아동 강제구금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진실·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과거 '선감학원' 수용자 전원을 피해자로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당시 경기도가 '도유재산 관리'에 중점을 두고 아동 인권유린을 방조했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국가에는 피해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정래원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94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에 있던 아동 수용시설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이 인권 침해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.<br /><br />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은 부랑아 보호를 명목으로 경찰과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아동·청소년을 구금해 강제노동을 시키고 가혹행위를 한 사건입니다.<br /><br />선감학원 사건을 조사한 진실화해위는 수용자 전원에 대해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진실화해위 보고서는 원생 다수가 질병과 부상 등으로 사망했고, 섬 탈출을 시도한 800여명 중 상당수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밤마다 괴롭힘당하는 걸 알고 (친구가) '내가 가서 너희 부모님을 데려오마' 하고 갔는데 3일 만에 바닷가에 떠밀려 왔습니다."<br /><br />진실화해위는 또 "당시 정부와 경기도는 표면적으로는 복지정책을 펼쳤지만 내면엔 도시빈민에 대한 우생학적 논리를 적용해 집단수용이라는 방법으로 사회에서 격리시킨 것"이라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당시 경기도가 선감도의 도유재산 관리라는 목적으로 아동 인권유린을 방조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.<br /><br />진실화해위가 당시 경기도지사와 접촉했는데, 모든 질문에 "기억이 없다"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진실화해위는 국가에 피해자와 유족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고려하라고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또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는 신속한 유해발굴과 추모공간 마련, 유적지 보호사업, 역사 기록의 수정과 추가 조사 등을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. (one@yna.co.kr)<br /><br />#선감학원 #진상규명 #진실화해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