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60억 상당 총기부품 중동 국가에 밀수출한 일당 덜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방위사업청의 수출 허가를 받지 않고 총기 부품 등을 중동 국가에 밀수출한 일당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주범은 총기 제조 방산업체에서 근무할 때 설계도면 등을 미리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탁상에 다양한 부품들이 놓여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총을 만들 때 들어가는 부품 또는 제작장비, 즉 무기 전략물자입니다.<br /><br />50대 A씨 등 2명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이러한 총기 부품을 48만여 개 제작해 중동 국가에 몰래 수출한 혐의를 받습니다.<br /><br />액수로 치면 266억 원 상당.<br /><br />A씨는 총기 제조 방산업체 수출담당자로 근무했는데, 그동안 총기 관련 자료를 개인 이메일로 보내놓는 등 범행을 오랫동안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 "A씨는 초기 부품 방산업체를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거기서 알 수 있었던 설계 도면 그리고 실험 자료 여러 가지 자료를 가지고 퇴사했습니다."<br /><br />일당은 분쟁 지역에 수출한다는 이유 등으로 방위사업청이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, 총기 부품을 바위를 뚫는 공구나 일반 산업용 장비로 위장해 밀수출했습니다.<br /><br /> "피의자들은 맨 처음에 방위사업청에 문의할 때 무기 제조용 생산장비라고 얘기하지 않고 일반적인 생산장비다…."<br /><br />일당은 이러한 범행을 통해 100억 원 정도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세관은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A씨가 근무했던 방산업체는 이들의 범행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 "회사에 재직 당시 훔쳐 간 중대한 영업비밀을 기반으로 거래처 물량을 빼돌렸고, 이에 따라 회사에서 입은 피해가 사실상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. 회사에서도 영업비밀 누설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을 진행 중입니다."<br /><br />부산세관은 일당을 관세법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는 한편 전략물자에 대한 불법수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[영상촬영기자: 이경규]<br /><br />#총기 #밀수출 #중동 #방산업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