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붕괴된 다리 사망·실종자 전원이 이민자들…"가족 먹여 살리려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다리 붕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는데요.<br /><br />이들은 모두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낯선 타국에 서 고된 노동을 하다 희생됐는데, 가족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민자들의 출신국 정부가 비통함과 함께 피해자 가족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국민 출신 2명의 피해 소식을 전하면서, 이번 비극이 중남미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역설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대통령은 중남미 출신 이민자가 미국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면서, 미국 정치인들로부터 지금 같은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성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과테말라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과테말라 출신 이주민 2명의 사고 사실을 알리면서, '그 가족들과 연대하겠다'고 썼습니다.<br /><br />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정부도 각각 자국민 출신 이민자가 변을 당했다고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 "제 동생은 수영을 할 수 있고 어디로든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, 아직은 공식적인 소식을 기다리는 중입니다."<br /><br />한편, 메릴랜드 경찰은 이날 수심 약 8ｍ 아래에서 2구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음파탐지기를 동원해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