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먹 휘두르는 대신 도박사이트 운영…활개 치는 'MZ 조폭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문신을 드러낸 채 기물을 부수며 시민들을 위협하는 소위 'MZ 조폭'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기존 조폭과 달리 소규모로 움직이고 온라인 활동이 많아 예측하기 어려운데요.<br /><br />전문가들은 경찰이 대응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.<br /><br />천재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8일 새벽, 청주 서원구의 한 술집입니다.<br /><br />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낸 남성 한 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합니다.<br /><br />흥분한 남성은 몸짓이 점점 격해지더니, 급기야 경찰관을 밀치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지난 1월 충북 음성군의 한 식당에서도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낸 남성들이 난동을 피웠습니다.<br /><br />손님들이 겁에 질려 빠져나가자, 이들은 식당 의자를 넘어뜨리고 기물을 부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난동을 부린 이들은 30대 이하인 이른바 'MZ 조폭'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전국적으로 이들 MZ 조폭의 활동이 많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모두 3,272명인데, 이 가운데 30대 이하가 전체의 63.4%를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'MZ 조폭' 검거 인원수도 지난 2020년 1,992명에서 지난해 2,073명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MZ 조폭은 기존 조폭과 다르게 온라인 활동이 많고 소규모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최근 조폭들이 범죄수익을 얻기 위해 사행성 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.<br /><br /> "최근 5년간 전통적 조폭 범죄인 폭력행사 비중은 감소했으나 신종 범죄의 대표 유형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 사행성 범죄 비중은 증가했습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는 변화한 조직범죄자 유형에 맞춰 경찰의 대응 방안도 달라져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제는 소규모 범죄 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되고요. 이런 조직범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요. 지금 경찰에서는 이런 조직범죄에 대응하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어요."<br /><br />경찰은 지난 2월 신설한 형사기동대와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MZ 조폭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오는 7월17일까지 벌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.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: 이용준]<br /><br />#충북 #조폭 #MZ조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