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약 후 몸에 불 지른 주유소 직원 전신 화상…"지인이 건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약을 한 주유소 직원이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지인이 건넨 대마를 피웠다고 진술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늦은 밤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주유소 사무실에서 직원을 데리고 나옵니다.<br /><br />남성을 따라 차에 탔던 직원이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입니다.<br /><br />다른 직원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고, 바닥을 기어가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나오자마자 몸에 불이 붙고, 주유소에 금세 불길이 번집니다.<br /><br />주유소 직원인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건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각입니다.<br /><br />A씨가 일하던 주유소입니다. A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소방차가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줄 알았어. 소방차도 오고 소방관 왔다 갔다 하고 많이 웅성웅성하더라고."<br /><br />A씨는 불을 붙이기 전, 경찰에 자진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"지인이 자신에게 약물을 먹이고 도주했다"는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CCTV상으로 그냥 추측해서 말씀드리기가 모호해서. 중환자실에 있어서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며칠 있다 내용을 들어보고…"<br /><br />지인 B씨는 A씨가 분신한 직후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추적 끝에 서울 도봉구에서 B씨를 긴급체포하고, 차 안에서 대마와 흡입 도구를 발견했습니다.<br /><br />간이시약 검사 결과 B씨에게선 대마를 포함해 세 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과거 함께 일을 하다 알게 된 사이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가 B씨에게서 받은 대마를 피운 뒤 환각 상태에서 분신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B씨에 대해서는 마약 입수 경로와 투약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. (yey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김상윤]<br /><br />#대마 #마약 #분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