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올해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쳤습니다. <br> <br>오전 한때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는데요. <br> <br>평소의 18배였습니다. <br> <br>잿빛으로 변한 모습,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해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마치 지우개로 지운 듯 다리 끄트머리는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. <br><br>올해 최악의 황사에 탁 트인 바닷가인데도 바깥 공기를 오래 마시기 어려운데요. <br> <br>제 뒤로 보이는 인천대교는 자동차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뿌옇습니다.<br> <br>도심을 뒤덮은 황사는 청와대와 경복궁까지 삼켜 지붕만 간신히 보입니다. <br> <br>아름다운 도심 전경을 자랑했던 남산 공원엔, 몇몇 관광객 말고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. <br><br>평소 가까이 보이던 63빌딩도 아예 종적을 감췄습니다.<br> <br>[이정건 / 충남 천안시] <br>"서울 전경을 보려고 왔는데, 미세먼지도 심하고.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." <br> <br>[김광원 / 서울 종로구] <br>"(황사) 모르고 그냥 올라왔는데. 걱정이 좀 되네요. 마스크를 좀 쓰고 왔었어야 하는데…" <br><br>이번 황사는 지난 26일부터 내몽골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겁니다.<br> <br>황사로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536 ㎍/㎥까지 올랐습니다. <br> <br>작년 4월 11일의 555 이후최고값에, 대기질 보통 수준인 30에 비하면 18배 높습니다. <br> <br>올해 첫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습니다. <br><br>특히 오늘 오전 11시 기준, 전세계 140개국 중 서울의 미세먼지가 농도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> <br>평소 대기질이 나쁜 편인 방글라데시나 인도 등을 제친 겁니다. <br><br>그밖에 충남 아산 537, 인천은 698까지 치솟았습니다.<br><br>기상청은 모레까지는 남아 있는 황사와 대기 중 먼지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'나쁨'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연수 박희현 <br>영상편집: 정다은 <br><br /><br /><br />이현용 기자 hy2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