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조차 이른바 '용산발 리스크'로 꼽던 이종섭 대사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들끓는 요구에 한발 양보한 건데, 여당에서는 의정 간 갈등에도 유연성을 주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사표를 수리한 건, 강경했던 그동안의 입장을 180도 바꾼 전격적인 결단입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실은 해병대 채 상병 사건으로 고발된 이 대사에 대해 군 경찰에 수사권이 없는 만큼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되기 어렵고,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'선거 공작'이라고 단호하게 맞서 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총선이 급한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악재를 차단해야 한다, 사퇴 결단이 필요하다는 물밑 요구가 거듭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이종섭 대사가 스스로 물러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그림으로 사태를 매듭지은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윤 대통령이 나름 민심에 화답한 건데, 여당에서는 길어지는 의정 갈등에도 이런 유연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도부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의제 제한 없이 건설적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고, 유승민 전 의원은 숫자 집착은 오기다, 일주일 안에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. <br /> <br />숫자 2천 명을 고집하지 말자는 게 핵심입니다. <br /> <br />[권영세 / 국민의힘 의원 (CBS '김현정의 뉴스쇼') : 궁극적으로는 2천 명을 가더라도 그 2천 명 도달하는 거를 조금 미룰 수도 있고 점진적으로 할 수도 있고 유연성을 보이는 게 좀 필요하지 않겠나,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.] <br /> <br />대통령실은 2천 명은 절대 못 바꾼다는 입장인데, 만에 하나 이를 의제로 다룬다고 해도 의료계에서 대표성을 가진 집단, 나아가 구속력 있게 집행할 수 있는 대화 주체가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동시에 의사 증원과 의료개혁은 한일관계 정상화나 노조 회계 투명화, 건설현장 폭력 혁파 등 그동안 윤 대통령이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오직 국민을 위해 결단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실은 의료계에서 확실한 대화창구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, 국민적 피로감을 고려해 총선 전에 어떤 식으로든 결단할 거라는 전망도 무르익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은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;김태운 곽영주 <br />영상편집;정치윤 <br />그래픽;김진호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... (중략)<br /><br />YTN 조은지 (zone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4032921445625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