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멕시코에서 여덟살 여자 아이가 납치됐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분노한 주민들이 납치범들을 응징하기 위해 경찰 앞에서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시민 수십 명이 한 주택으로 몰려가더니 안에 있던 사람들을 한 명씩 끌고나옵니다. <br> <br>그대로 바닥에 눕혀 짓밟고 각목으로 내려칩니다. <br> <br>경찰들이 이들을 차량에 태우려 하지만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 트럭에서 끌어 내린 뒤 때리고 짓밟고 소리치고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이어갑니다. <br> <br>경찰도 강하게 제지하지 못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나는 여동생이 있어, 걔한테까진 손 못댄다! 걔한텐 손 못댄다!" <br> <br>폭행 당한 이들은 납치 용의자들로, 멕시코의 탁스코 시에서 8살 여자아이 카밀라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> <br>납치 하루 만인 현지시각 28일 아이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자 인구 10만 명의 도시는 발칵 뒤집혔고 분노한 주민들이 직접 용의자들을 응징한 겁니다. <br> <br>폭행을 당한 여성 1명은 숨졌고 다른 남성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. <br> <br>엘 우니베르소 등 외신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아이의 부모에게 몸값 약 25만 페소, 2천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최근 갱단의 강력 사건이 잦아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시민들은 탁스코 시 거리 곳곳에 "카밀라를 위해 정의를"란 글을 남기며 소녀를 추모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: 방성재<br /><br /><br />김용성 기자 drago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