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늘에 구멍 뚫린 듯 우박에 초강력 돌풍…중국서 잇단 사상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동남부 지역에 연일 낙뢰와 뇌우를 동반한 우박과 돌풍이 닥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은 경보가 한층 더 상향됐는데, 앞서 장시성에서는 초강력 강풍에 아파트 창문과 난간이 뜯겨져 나가면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하늘에서 우박이 들이붓는 것처럼 쏟아져 내립니다.<br /><br />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흩날리는데, 도로는 우박덩이들이 떠내려가며 세찬 강물을 이룹니다.<br /><br />크기도 거의 사람 주먹만 한데, 비닐하우스를 뚫고 들어가면서 농작물을 망쳤습니다.<br /><br />배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, 거리 곳곳도 순식간에 폭우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구이저우성과 장시성 등에 며칠째 천둥과 번개, 돌풍을 동반한 우박이 내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저장성에서도 우박이 내리면서 도시가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으로 변한 영상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난창에 우박이 내리고 있어요. 세상에나, 잘못하면 때려 죽일 수도 있겠네요"<br /><br />후베이성과 허난성, 안후이성 등 중국 동남부 6개 성과 지역에는 돌풍과 뇌우, 우박 경보등급이 더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8~10급 뇌우와 11등급 이상의 국지풍, 2cm 이상의 우박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.<br /><br /> "3월 말부터 중국 남부 지역에는 강대류 날씨가 활성화되고 갑자기 급격한 기상변화를 일으켜 파괴력이 매우 큰 뇌우와 강풍, 우박, 토네이도, 단시간 강우 등 강대류성 기상재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앞서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는 초강력 돌풍이 불면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60대 여성 등 3명은 아파트에서 창문과 난간이 뜯겨져 나가면서 돌풍에 휩쓸려 11층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 "문이 바람에 다 날아가 버렸어요. 들어와서 보니 침대에 사람이 없었어요."<br /><br />나무도 1,600그루가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졌는데, 사람은 물론 차량까지 돌풍에 날아갈 만큼 위력이 컸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에서는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는 한편, 해당 지역에 외출을 삼가고, 돌풍으로 날아다니는 부유물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 (baesj@yna.co.kr)<br /><br />#中날씨 #돌풍·우박 #천둥·번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