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스라엘군 가자서 구호차량 오폭에 7명 사망…국제사회 규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구호차량을 오폭하면서 구호 인력 7명이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등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하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차량 지붕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, 시커멓게 탄 차량 잔해에서는 국제단체 로고가 새겨진 표지판이 선명하게 보입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으로 1일 저녁,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구호 식량을 전달하던 '월드센트럴키친(WCK)' 관계자 등 7명이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 두 대의 차량은 가자지구의 피난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있습니다. 우리는 갑자기 유대인(이스라엘인)들이 차 안에 있는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보았습니다."<br /><br />사망자는 영국인 3명 등 대부분 외국 국적자였고,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책임 추궁 등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보다 광범위한 조사가 신속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수행되기를 기대합니다."<br /><br />이스라엘은 "하마스와 무관한 민간인들이 피해를 봤다"며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.<br /><br />또 군 내부 특별위원회가 이번 일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타격은 WCK(월드센트럴키친) 구호 활동가들에게 해를 끼칠 의도로 진행된 것이 아닙니다. 그것은 실수였습니다."<br /><br />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"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'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 사망자가 3만명을 넘기고, 휴전 협상마저 겉돌면서 악화할 대로 악화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아랍권 전체의 거센 반발을 사는 등 국제적 입지도 더욱 좁아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다 하마스의 마지막 근거지로 여겨지는 '라파' 지역에 대한 지상전 개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. (seokyee@yna.co.kr)<br /><br />#이스라엘 #구호단체_오폭 #국제사회 #가자지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