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재판 거부' 송영길…구치소서 총선 연설 녹화 요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돈봉투 의혹'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구치소 안에서 총선용 방송 연설을 녹화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송 대표는 보석 신청이 기각된 이후 재판 자체를 연일 거부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검찰은 물론 법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진기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운동 기간 중 텔레비전과 라디오 연설을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9일 보석 신청이 기각돼 옥중에서 재판받고 있는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이 총선용 방송 연설을 구치소 안에서 녹화하게 해 달라고 법무부 교정본부에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송 대표는 지난해 구속된 이후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했고, 지난달 11일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선거 후보자가 옥중 연설을 녹화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,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현대 비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옥중 출마한 박주선 전 의원이 옥중 방송연설을 한 사례는 있습니다.<br /><br />법무부는 송 대표의 옥중 녹화 요구가 들어온 이후 규정을 살펴보고 있다며 허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.<br /><br />옥중에서 정치 활동에 공을 들이는 송 대표는 재판에 대해서는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석 기각에 반발하며 재판 거부와 단식을 선언한 송 대표는 두 번의 공판을 연속으로 불출석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변호인조차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검찰은 물론 재판부도 당황하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재판부는 기소 자체를 인정하지 못한다 해도 법정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며, 법정에 나와서 억울함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것이 사법시스템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가 구인영장 발부까지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다음 기일은 총선 이후인 오는 15일로 잡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. (jinkh@yna.co.kr)<br /><br />#송영길 #연설 #녹화 #돈봉투 #불출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