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주 아파트 경리가 13억원 횡령 의혹…추가 의혹까지 일파만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경리 직원이 13억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입주민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 외에도 또 다른 의혹이 있다며 조속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체 1,1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원주의 한 아파트.<br /><br />평범한 아파트 같아 보이지만 최근 횡령 논란이 일면서 안팎으로 시끌시끌합니다.<br /><br />횡령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은 관리사무소 경리 직원이었던 A씨.<br /><br />해당 아파트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관리비 통장 입출금 내역을 조사했는데 A씨가 자신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의 계좌로 170여 차례에 걸쳐 돈을 넣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의 계좌에는 7억 2천만 원을, 신원 미상의 계좌에는 5억 8천만 원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해명을 해도 모자라는데 A씨는 자신이 사용하던 업무용 컴퓨터를 초기화하고 지난달 퇴사했습니다.<br /><br />의혹이 확산하자 아파트 측은 이처럼 관리비 통장 이체내역을 전 가구에 공개했고 입주민들은 이를 토대로 원주시에 외부 감사를 청구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이게 끝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지난 2022년 외부 감사 자료를 보면 장기수선충당금이 6천500만 원이나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누구도 사용처를 알지 못합니다.<br /><br />현금 인출까지 포함하면 추가 횡령금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걷었던 수천만 원의 비용도 누가 어디로 썼는지 오리무중입니다.<br /><br /> "작년 같은 경우에는 관로 청소 비용이라고 해서 입주민들한테 6개월에 걸쳐 5,900만 원을 추가로 걷었는데 이거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 썼다고 동대표나 관리소에서 공개를 안 하고 있어요. 그러니까 궁금증이 더 증폭돼서 더 불신하게 되더라고요."<br /><br />경찰은 A씨가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보내 업무처리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아직 범죄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입장.<br /><br />취재진이 A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,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박종성]<br /><br />#원주 #아파트 #횡령 #의혹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