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초 부실한 건물 수천 채 붕괴…구조 작업 혼선 <br />부실 대응 후폭풍…이듬해 첫 정권 교체로 이어져 <br />지진 대비 관장하는 2개의 국가급 센터 설립 <br />내진 설계 꾸준히 강화…위반 시 강력한 처벌<br /><br /> <br />타이완을 강타한 지진으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했지만, 7.2이라는 지진 규모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수도 타이베이에선 강력한 진동에도 불구하고 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데요, <br /> <br />세계 최고 수준의 지진 대책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타이완 지진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은 1999년의 비극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규모 7.7의 지진으로, 빌딩 수천 채가 무너지고, 2천4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1980년대부터 이어진 부동산 열풍 속에서 부실하게 기초를 쌓았던 건물들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 기관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, 응급 의료팀은 몇 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안팎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, 결국 이듬해 총통 선거에선 국민당 독주 체제가 무너지고 민진당이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타이완 정부는 2개의 국가급 센터를 설립하고 대대적으로 지진 대비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. <br /> <br />우선 내진 설계를 강화하고, 건물 내 완충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엄격한 건축 규제를 시행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력한 처벌도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6년엔 17층짜리 아파트가 지진으로 무너지자 건설 책임자 5명을 구속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학교와 직장에선 지진 대비 훈련이 일상화됐고, 휴대전화를 통해 주기적으로 지진 대비 요령을 전파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25년간에 걸친 꾸준한 대비는 이번 지진에서 최악의 인명 피해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진앙에 붙어있던 화롄시에서도 건물 대다수가 완전히 무너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고, 진도 5의 진동이 발생한 타이베이에서도 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 유투권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임현철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유투권 (r2kwon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040416382858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