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심 주택가서 마약 제조·흡입…잡고보니 러시아인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심 한복판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흡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모두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주택가에서, 그것도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마약 제조와 판매로 생활을 이어왔다는 심각성을 더합니다.<br /><br />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두 남성이 검은색 가방을 껴안은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길을 걷습니다.<br /><br />잠시 후 전화를 받더니 어디론가 이동합니다.<br /><br />이들은 경기 안산시의 한 빌라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흡입한 일당입니다.<br /><br />마약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를 가방에 넣고 제조시설로 향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현장을 급습했습니다.<br /><br /> "폴리스. 가만히 있어. 수갑 채워."<br /><br />검거된 일당 3명은 모두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중 2명은 불법체류자들로, 일용직 노동과 마약 제조 및 판매를 하며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급습한 현장에는 마약 제조에 쓰이는 각종 설비가 갖춰져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한적한 농가나 외딴섬에서 마약 제조가 이뤄지는 것과 달리 이들은 대담하게도 도심 한가운데서 마약을 제조했습니다.<br /><br />검거 당시 이들은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류인 메페드론에 취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현장에서 마약 제조 원료와 일부 마약을 압수했고, 포렌식을 통해서 마약 판매를 하거나 마약 제조를 사주한 상선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 중에 있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체포 현장에서 대마 농축액과 해시시, 메페드론 등을 압수했습니다.<br /><br />압수된 마약류는 1만2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체포한 일당 중 혐의가 중한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들과 연계된 마약류 유통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. (taxi226@yna.co.kr)<br /><br />#좀비마약 #마약제조 #러시아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