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파트서 치매 90대 노모·60대 두 딸 사망…유서 발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60대 자매가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남긴 채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함께 살던 90대 노모는 집 안에서 역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.<br /><br />숨진 노모는 평소 치매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최진경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입니다.<br /><br />6일 자정쯤 아파트 주민이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,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는 이 아파트에 사는 60대 자매가 숨져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집안에서 90대 노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집 안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, 자매가 남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메모에는 노모의 사망을 비관하는 내용과 함께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글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노모는 치매를 앓고 있어 평소 바깥출입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할머니는 두문불출하신 것 같은데… 제가 여기서만 살았거든요. 이 동에서만. 제가 웬만하면 다 아는데…"<br /><br />노모의 시신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구청이 관리하는 복지 대상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치매를 앓던 노모가 집에서 사망하자 함께 살던 두 딸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경찰 관계자는 일단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. (highjean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정진우]<br /><br />#치매 #세모녀 #유서<br /><br />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☎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