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기피하면서 출산율이 하락하자 보다못한 스님들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.<br> <br>미혼 남녀들이 사찰에서 만나 짝을 찾을 수 있도록 단체 미팅 자리를 주선한 겁니다.<br> <br>연인을 찾아 나는 절로,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<br>[기자]<br>30대 미혼남녀 20명이 산사에 모였습니다. <br> <br>가명이 적힌 명찰을 걸고 설렘을 안은 채 발길을 옮깁니다. <br> <br>조계종이 저출산 현상과 만혼 등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자 마련한 이색 템플스테이입니다. <br> <br>남자가 14.7대1, 여자가 19대1이었을 만큼 참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. <br> <br>[묘장 스님 /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] <br>"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왔기 때문에 복 많은 분들끼리 만나면 제가 볼 때는 좋은 일이 배로 생기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." <br> <br>색다른 장소와 일정이 주는 기대감도 엿보입니다. <br> <br>[참가자 / 서울 강북구] <br>"절을 좋아하기도 하고. 장소도 마음에 들었고요. 많은 분들이랑 많은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요." <br> <br>대화가 거듭될수록 어색함은 점점 사라집니다.<br><br>"연하남 어때요? <br>"어, 너무 좋습니다. <br>"너무 좋아요?/사회자"<br> <br>[현장음]<br>"(주량이 어떻게 되세요?) <br>기분 좋게 먹으면 한 병 반, 꽉 채우면 두 병 먹습니다." <br> <br>색다른 이벤트의 효과였는지, 1박 2일의 짧은 만남에도 전체 10쌍 중 네 쌍의 커플이 탄생할 만큼 성사율이 높았습니다. <br> <br>템플스테이가 진화하고 있습니다. 이번달 말엔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를 위한 템플스테이도 열립니다. <br> <br>참선과 정진의 도량인 사찰이 세상과 적극 만나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 20여년간 템플스테이를 찾은 연인원이 600만명을 넘었습니다. <br> <br>외국인 비율이 10%를 넘길 만큼 한국문화의 주요 콘텐츠로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조계종은 더욱 체계적인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현대인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선명상 프로그램에 집중합니다. <br> <br>하반기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 사찰 20여 곳을 선정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김재혁 기자 winkj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