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주택가 골목길에는 소화전을 땅 아래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불법주정차 때문에 이 지하식 소화전이 정작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배준석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소방차를 가로막아 화재를 키웠습니다. <br> <br>이후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차량은 강제 견인이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현실적으로 적용이 어려운 상황. <br> <br>이런 특성을 고려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주택가 골목에는 바닥에 지하식 소화전이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툭 솟아나 있는 지상 소화전은 별도 공간을 차지하는데다 겨울에 잘 얼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하식 소화전도 불법 주정차로 인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. <br> <br>주일을 맞은 서울의 한 교회. <br> <br>지하식 소화전 위에 천막 부스를 설치해 놨습니다. <br> <br>최근 소화전 위에 주차했다가 과태료 처분도 받았는데 아랑곳하지 않는 겁니다. <br> <br>[목사] <br>"스타렉스 교회 승합차가 가끔씩. 저희가 가끔씩 이제 교회 행사가 있을 때 앞에까지 대야 되니까" <br> <br>현행법에 따르면 지하식 소화전 5m 이내 주정차는 모두 불법. <br><br>알고도 버젓이 주차하기도 하지만 그냥 맨홀 뚜껑처럼 생겨 몰라서 주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. <br> <br>[김영인 / 서울 동작구] <br>"다른 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존재 자체를 방금 처음 알아서 제가 차를 댄다고 해도 모르고 그냥 댈 거 같습니다." <br> <br>소화전 위치를 알릴 수 있는 별도 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[이영주 /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] <br>"안내표지문이나 식별판 같은 것들을 입체적으로 설치를 해서 식별을 용이하게 하는…" <br> <br>소방은 지역별로 소화전 표준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시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찬기 <br>영상편집: 조아라 <br><br /><br /><br />배준석 기자 jundo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