증가하는 무인점포 절도…'양심거울' 붙여 범죄 막는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 주변에서 무인점포 많이 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가게 안에 사람이 없다 보니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가거나, 일부러 노리고 절도 행각을 벌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부산의 한 계란 판매 무인점포입니다.<br /><br />파란 잠바를 입은 남성이 봉지에 구운 계란을 담더니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집니다.<br /><br />다음 날 다시 가게를 찾은 남성.<br /><br />무인 계산대에 계란 바코드를 찍는가 싶었지만, 결제는 하지 않고 계란을 챙겨 사라집니다.<br /><br />남성은 일주일 새 3차례에 걸쳐 계란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 "마진율도 적은데 도난당하고 하면 저희 속이 상당히 상하죠. 주로 야간, 새벽 1시에서 5시 사이에 많이 들고 갑니다."<br /><br />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체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6천여 건으로 하루 평균 13건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주목할 만한 점은 무인점포 절도범이 10대에 집중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 무인점포 절도로 검거된 인원(1,962명) 중 약 25%(474명)가 10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무인점포 절도 건수의 증가, 특히 10대 청소년에 집중되는 경향을 막기 위해 경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최근 발생하는 무인점포 범죄의 저연령화와 광범위화 추세에 맞춰서 학교에 현장 방문해서 학생들이 죄의식 없이 범하기 쉬운 무인점포 소년 범죄에 대해 예방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고…."<br /><br />무인점포 절도는 주로 10만원 미만 소액 사건이 대다수인 탓에 경찰 대응력도 한계가 있는 만큼 범죄 예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점포 내 양심 거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본인 스스로 절도가 충동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, 자기가 계산할 때든, 둘러볼 때든 자기 모습도 보고 문구도 보면서 범죄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심고자…."<br /><br />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5곳의 무인점포에 양심 거울을 설치했더니 석 달 동안 피해 신고가 설치 전보다 57% 줄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이경규]<br /><br />#무인점포절도 #양심거울 #미성년자범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