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온라인 암표'의 그늘…콘서트장 넘어 지역축제까지 번져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명가수의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웃돈을 얹어 티켓을 사고파는 이른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지역축제까지 파고드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마땅한 근거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고거래 사이트에 한 지역축제 입장권을 사고판다는 수십여 개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전 예약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축제지만, 사이트에는 장당 최대 7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거래를 마친 티켓도 상당합니다.<br /><br />해당 축제는 다음달 경남 함안에서 열리는 낙화축제.<br /><br />지난해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는데, 교통이 마비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올해부터는 한정된 인원에 대해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두 차례에 걸쳐 열린 사전 예약은 단 몇 분 만에 매진됐습니다.<br /><br />주최 측은 암표로 의심되는 티켓은 모두 무효로 하겠다고 경고 했지만,<br /><br /> "직원 한 명이 전담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한 10건 정도 지난주에 취소 처리가 되었습니다."<br /><br />일일이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적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도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.<br /><br />3만 원짜리 입장권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5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주최 측은 '암표와의 전쟁'을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현행법상 암표 매매는 경범죄 처벌법 규제를 받는데, 이를 위반할 경우 2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마저도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암표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.<br /><br />50여 년 전 만들어진 경범죄처벌법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거래만 처벌 대상으로 삼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재작년 기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접수된 암표신고는 약 4천여 건.<br /><br />암표 매매금지 장소를 온라인으로 확대하자는 내용의 법안들은 매번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.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김완기]<br /><br />#암표 #콘서트 #지역축제 #아이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