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 아침 서울 한강대교 아치형 구조물에 50대 남성이 올라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.<br> <br>소방과 경찰이 대거 출동했고, 출근길 극심한 혼란을 빚었습니다. <br> <br>한강 다리 난간엔 사람이 올라서지 못하도록 원통이나 철조망 등 여러 장치가 있지만, 사실상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출근 시간 서울 한강대교. <br> <br>노량진 방향 네 개 차로가 꽉 막혀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합니다. <br> <br>다리 위 아치형 구조물엔 한 남성이 양반다리를 한 채 태연히 앉아있습니다. <br> <br>소방대원들이 조심히 다가가 보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6시쯤 서울 한강대교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다리 위에 현수막까지 건 채 소방과 대치를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구조 작업을 위해 4개 차로 중 3개가 통제돼 출근길 차량들은 다리 위에 갇힌 신세가 됐습니다. <br> <br>[출근길 시민] <br>"원래 이렇게 막히는 곳이 아닌데 차가 너무 막혀가지고. 이촌동에서 오는 데 30분이나 걸려서."<br> <br>[출근길 시민] <br>"(원래) 1분도 안 걸릴 거예요. 지금 10분 좀 넘게 걸렸어요 다리 끝에서부터 중간 넘어오는데. 지각할 거 같아요."<br> <br>남성은 소방의 설득 끝에 5시간 만에 소방 크레인을 타고 내려왔습니다. <br> <br>한강대교에선 지난달 30일 새벽에도 투신 소동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한 남성이 "여자친구를 데려오라"며 경찰, 소방과 대치를 벌이다 두 시간 뒤 내려왔습니다. <br> <br>다리 난간에는 사람이 올라서지 못하게 큰 원통이나 굽어진 철조망이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교량 구조물도 일반인 접근을 막기 위해 미끄러지는 롤러와 가시 돋친 철판 등이 있지만 무용지물인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남성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, 옥외광고물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준희 <br>영상편집: 김문영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