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다음 소식입니다.<br> <br>공격성 강한 들개가 서울 서대문 일대에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. <br> <br>산책하던 반려견이 공격 당하기도 하는데요. <br> <br>근처 아파트는 철조망까지 쳤습니다. <br> <br>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 서대문구 백련산 공원 산책로. <br> <br>바위 위에 검은색 들개와 누런 개 한 마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. <br> <br>산책 중인 주민이 지나가자 짖어댑니다. <br> <br>[권정숙 / 서울 서대문구] <br>"나를 노려보고 딱 둘이 마주쳤어요. 가슴이 울렁울렁 거리고 엄청 힘들었거든요. 도망 왔는데 개가 좀 많이 따라오더라고요. 그래서 엄청 무서웠어요." <br> <br>등산로를 따라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자 털이 덥수룩한 큰 개 두 마리가 더 나타납니다. <br> <br>인기척이 들리자 사납게 짖습니다. <br> <br>[서임철 / 서울 서대문구] <br>"개가 사람을 피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개를 피해야 돼요…사람이 위협을 느껴서 경치 좋은 이곳을 마음대로 다니지 못해요." <br> <br>이곳 백련산 공원에서 들개 떼가 포착되기 시작한 건 3년 전쯤. <br> <br>바로 밑 아파트 주차장까지 떼로 내려와 길고양이를 공격하는 등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반려견이 들개에 물려 수술받은 일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피해 견주] <br>"공원 안에까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거의 초입에서 개들을 마주쳐서…꼬리를 물어갖고 꼬리가 확 찢어졌어요." <br> <br>결국, 일부 아파트 단지는 들개 접근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설치했고 밤에는 아예 문을 잠급니다. <br> <br>관할 구청은 인근 지역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버려진 개들이 산속에서 무리 지어 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포획틀과 CCTV를 설치해 13마리를 잡은데 이어 올해도 포획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석현 <br>영상편집: 정다은<br /><br /><br />최다함 기자 don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