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정원, '강남 학원가 마약음료' 필로폰 공급 총책 체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4월 범죄조직 일당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인 것처럼 속여 미성년자 10여명에게 마약 음료를 건네준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.<br />이 범죄조직에 필로폰을 공급했던 중국인 총책을 국정원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체포했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38세 중국인 A씨가 캄보디아 프놈펜의 은신처에서 마약을 제조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A씨는 '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' 일당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총책으로, 마약음료 사건 이후 우리 수사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중국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숨어있었습니다.<br /><br />국가정보원은 검찰과 경찰, 캄보디아 경찰과의 공조로 지난 16일 A씨를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작년 4월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 이후 국정원은 필로폰 공급책 행방과 관련해 9개월간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가 올해 1월 여행 가방에 필로폰 4㎏을 숨겨 캄보디아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던 중국인 B씨를 붙잡았는데, 그 배후가 공급책 A씨였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은 지난 2월 국정원 주도로 출범한 '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'를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게 A씨 검거의 중요성을 설명해 전담 추적팀 편성을 끌어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지난달엔 현지 정보망을 통해 확보한 A씨 소재 관련 결정적 단서를 캄보디아 경찰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현지 경찰은 제공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잠복 수사에 들어갔고, 결국 A씨 체포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범인의 은신처에서는 2만 3천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700여ｇ과 마약 제조 설비 등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발견된 마약 중에는 푸른색으로 인공 착색한 신종 필로폰도 있었는데, A씨가 미국 드라마 등에서 영감을 얻어 제조한 본인만의 '시그니처 필로폰'이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중국과 한국에 신종 필로폰 시제품을 공급해 시장 반응을 타진한 뒤 중국보다 반응이 좋은 우리나라에 이 필로폰을 대량 공급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#국정원 #필로폰_공급책 #캄보디아 #강남_학원가_마약음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