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2년 전 강릉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로 손자가 숨지고 운전자였던 할머니는 크게 다친 사고 기억하시죠. <br> <br> 급발진인지, 할머니의 과실인지, 밝히기 위해 재연 시험이 진행됐습니다.<br> <br>같은 장소, 같은 조건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는데 사고 당시 속도와 오늘 속도가 다르게 나왔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빠른 속도로 달리는 SUV차량, 앞서가던 경차를 들이받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[운전자] <br>"어 뭐야, 이게 안 돼." <br> <br>차량은 결국 공중으로 날아오른 뒤 추락합니다. <br> <br>운전하던 할머니가 크게 다쳤고 손자인 12살 이도현군은 끝내 숨졌습니다. <br><br>오늘 사고가 난 구간에서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는 시험이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7억 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유가족이 요청해 재판부가 수용한 겁니다. <br><br>시험 차량은 차종 연식 등 사고 차량과 동일한 조건인데요. <br> <br>사고 현장에서 재연 시험을 하는 건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><br>당시와 같은 조건을 만든 뒤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아봤습니다. <br> <br>속도가 순식간에 140km 가까이 올라갑니다. <br> <br>사고차량의 사고기록장치에선 운전자가 사고 직전 5초 동안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았는데도 실제 속도는 110㎞에서 116㎞까지만 올라갔다고 기록된 바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재연시험에 든 비용은 모두 유가족 측이 부담했습니다. <br> <br>소비자가 제품 결함을 입증하도록 돼 있는 현행 제조물책임법 개정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. <br> <br>[이상훈 / 이도현 군 아버지] <br>"단 한 번이라도 왔다 가보신 분들은 페달 오조작으로 갈 수 없는 도로라는 걸 너무나 잘 압니다. 왜 이렇게까지 소비자가 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마음이 무너집니다" <br> <br>정확한 감정결과가 나오기까진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민석 <br>영상편집 : 석동은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