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년 전 강원도 강릉에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, 12살 도현 군이 숨지고 운전자인 할머니가 크게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. <br /> <br />유가족 측이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 요청한 재연 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됐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2022년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. <br /> <br />손자 12살 이도현 군이 숨지고, 운전자인 할머니는 크게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 차량과 같은 연식 차량이 경찰 통제 속에 사고가 났던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. <br /> <br />국내 급발진 의심 사고 중 처음으로 사고 현장에서 이뤄진 재연 시험. <br /> <br />시험 차량에는 자동차 제조사가 제공한 진단기도 설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도로 500여 m에서 구간별로 모두 네 차례 진행된 시험. <br /> <br />마지막 구간에서 시속 110㎞부터 5초가량 가속페달을 최대한 밟자 속도계가 135∼140㎞ 사이까지 올라갑니다. <br /> <br />마지막 5초만 저장된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를 보면 가속페달을 100% 밟았는데도 시속 110㎞에서 6㎞만 증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계기판 수치라는 한계가 있지만, 시험 차량은 사고기록장치보다 시속 20㎞가량 더 높게 나타난 겁니다. <br /> <br />다른 구간의 속도와 엔진 회전수 역시 사고기록장치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한 국과수 분석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고 유가족 측은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하종선 / 유가족 측 변호사 : 페달 오조작을 했다는 국과수 분석이 잘못됐다고 생각이 되고요. 그러면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다….] <br /> <br />이번 시험은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중인 유가족 측의 요청에 따른 겁니다. <br /> <br />법원 지정 감정인은 이번 시험 결과를 정밀 분석한 뒤 보완 감정서를 재판부에 낼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[이상훈 / 故 이도현 군 아버지 : 입증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에 (주행 시험을) 저희가 할 수밖에 없었고, 아빠가 아들을 왜 이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는지….] <br /> <br />소비자가 아닌 제조사가 차량 결함을 입증하도록 한 제조물책임법 개정안, 이른바 '도현이법'은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됩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: 김동철 <br />디자인: 기내경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송세혁 (shsong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041921180362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