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총 123층, 무려 2900개가 넘는 계단을 뛰어 오르는 수직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. <br><br>김호영 기자가 2천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. <br><br>김호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른 아침, 출발선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.<br><br>각자의 방법대로 몸을 풉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완주하자 파이팅! <br> <br>신호총이 울리고, 참가자들은 빌딩 안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. <br><br>거친 숨을 내쉬며 잠시 멈춰 쉬고,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합니다. <br><br>중간 중간 물을 마셔보지만 100층이 넘어가자 마음과 다르게 발걸음이 느려집니다. <br><br>123층, 29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는 이색 마라톤 대회 현장입니다. <br><br>기자도 잠시 도전해봤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요. 입이 말라서 말을 하기가 어렵고 숨 쉬는 것 조차 벅찹니다." <br> <br>지금 제가 걸어서 30층을 올라와봤는데요. <br> <br>숨도 가프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서 서 있기 너무 힘듭니다. <br><br>앞질러가는 다른 참가자들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습니다.<br><br>올해는 경찰, 소방관 등 다양한 직군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. <br><br>어린 아이부터 80대 어르신도 참가했습니다. <br><br>[최재홍] <br>"나이가 85살인데 아직 팔팔하니까 참가했죠. 해보고 싶어서. 끝까지 가죠. 123층. 이따 만나요." <br> <br>2년째 참가 중인 이 어르신은 실제로 51분 3초에 123층까지 완주했습니다. <br><br>어린이 마라톤도 신설됐습니다. <br> <br>힘들어도 씩씩하게 오르는 어린이들. <br> <br>[현장음] <br>"20층까지 가서 한 번 쉴 수 있어" <br> <br>[기민철 기대현] <br>"아이랑 추억을 만들 시간이 많이 부족했는데 힘든 과정을 극복하는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…" <br> <br>오늘 대회에는 총 2천 2백 명이 참가했습니다. <br><br>123층에 가장 먼저 도착한 참가자의 기록은, 19분 27초. <br><br>지난해 1등보다 19초 빨랐습니다. <br> <br>[안봉준] <br>"평소에 자전거 달리기를 많이 하는데 그게 훈련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." <br> <br>궂은 날씨도 막지 못한 뜨거운 마라톤. <br><br>4월 봄날의 추억이 되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이은원 <br><br /><br /><br />조현선 기자 chs0721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