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치안 붕괴' 에콰도르, 군인이 갱단 단속…국민투표 통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미의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낀 에콰도르는 최근 몇 년 새 마약 유통의 통로가 되면서 치안이 극도로 악화했는데요.<br /><br />마약을 취급하는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는 국민투표안이 통과됐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극도로 악화한 치안에 지친 에콰도르 국민들이 정부에 강력한 공권력을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21일 치러진 에콰도르 국민투표에서 보안 강화와 관련한 9개 안건이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.<br /><br />범죄조직 단속을 위해 군 장병을 거리에 배치하는 것과 중범죄자들의 형량을 늘리는 안이 대표적입니다.<br /><br />국경을 넘나들며 범죄를 저지른 자국민을 외국 당국으로 인도하는 규정도 완화됩니다.<br /><br />미주 대륙의 마약 밀매 갱단원을 미국으로 보내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11개 안건 중 유연근로 확대 같은 경제 분야 사안 2개는 부결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투표는 36살로, 현직 세계 최연소 국가수반으로 알려진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도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그간 '범죄와의 전쟁'을 벌여온 노보아 대통령은 이번 투표 결과를 국정 운영 강화의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불행히도 범죄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, 대통령은 치안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"<br /><br />방송국에 괴한이 난입하고 정치인들이 잇달아 살해되는 무법천지 속에 탈옥했던 갱단 두목급 범죄자, 피코는 석 달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에콰도르 경찰은 피코가 이 나라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지시한 혐의가 있다며,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#에콰도르 #국민투표 #범죄와의_전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