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웨이 이어 이번엔 틱톡…거칠어지는 미·중 기술 전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틱톡의 강제매각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전쟁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으로 양국에 기반을 둔 첨단기술이 서로의 국경을 넘어서긴 힘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물량 기준으로 한때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였던 중국의 화웨이.<br /><br />그러나 2019년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에 본사를 둔 퀄컴으로부터 무선통신 칩을 구매할 수 없게 됐던 겁니다.<br /><br />반면 중국은 올해 초, 자국 내 통신업체들에 미국 칩 제조사들의 기기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거대 칩 기업인 인텔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양국은 첨단기술을 상대국을 정치·경제적으로 견제하는 지렛대로 삼아왔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'틱톡 사태'는 양국 간 기술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.<br /><br />미 하원이 미국 내 틱톡 사업권을 강제매각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고, 상원에서의 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국 내에서 외부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금지해 온 중국 역시 최근 미국 메타의 왓츠앱과 스레드를 더 엄격하게 차단하도록 애플에 요청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들었는데 미 의회가 틱톡 강제매각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취지입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양국 간 "분열이 다가오고 있다", "벽이 높아지고 있다"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유럽연합도 틱톡에 대한 규제에 나설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유럽연합은 틱톡이 출시한 '틱톡 라이트'의 보상 프로그램에 중독성 우려가 있다고 보고 디지털서비스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