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일본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1억 명이 쓰는 일본 국민 메신저 '라인' 한국 기업 네이버가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데요.<br> <br>일본 정부가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.<br> <br>13년간 키운 서비스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. <br> <br>김재혁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새 연락수단으로 등장해 현재 일본 인구 80%, 9600만 명이 쓰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입니다. <br> <br>한국 IT 기업 네이버가 일본에서 13년간 공들여 키운 이 서비스의 경영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11월 네이버 가상서버가 해킹을 당해 라인 고객 정보 51만 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본 정부가 현지법인 라인야후에 네이버 지분 정리를 요구한 겁니다. <br><br>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%씩 출자해 만든 A홀딩스가 64.5%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.<br> <br>일본 총무성은 지난달에 이어 지난 16일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 지도를 내렸습니다. <br> <br>[마쓰모토 다케아키 / 일본 총무상(지난 16일)] <br>"위탁처(네이버)로부터 자본 지배를 받는 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7월 1일까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보고하도록 요구했습니다." <br> <br>통상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는 보완 조치를 요구하거나 과징금을 부과합니다. <br> <br>지분 정리를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. <br> <br>[이성엽 /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] <br>"(일본이)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지금 뒤져 있는 부분에 대해서 뭔가 좀 주도권을 잡고 자국 산업을 육성하려는 그런 의지를 보이고 있는 거 아니냐." <br><br>네이버 측은 "지분 매각 여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미국 구글, 중국 틱톡 같은 플랫폼이 국익 차원의 문제로 다뤄지는 만큼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박용준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김재혁 기자 winkj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