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별안간 속도를 내며 앞차를 들이받은 차량.<br><br>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더니 결국 전복됐습니다, <br> <br>생후 11개월 손녀를 태우고 운전을 하던 60대 운전자, "브레이크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"며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가 사고 차량 운전자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신호를 기다리는 SUV 차량. <br> <br>60대 여성 운전자 손 모 씨가 생후 11개월 손녀에게 노래를 불러줍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빠 곰은 뚱뚱해. (꺄~)" <br> <br>신호가 바뀌고 출발하는 순간, 별안간 속도를 내며 앞차를 들이받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엄마! 엄마! 엄마!" <br> <br>앞차를 밀어낸 차는 그대로 빠르게 역주행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거 왜 이러지. 왜 이러지." <br> <br>차량들을 겨우 피해가며 주행은 1km 넘게 이어지고, 구조물과 부딪히며 차량은 전복됩니다. <br> <br>차량 6대가 부서졌지만 손 씨와 손녀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. <br> <br>손녀를 카시트에 앉혀 안전벨트를 잘 채운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. <br> <br>[손 모 씨 / 사고 차량 운전자] <br>"어떻게 하든지 이 아이를 살려야겠다. 이래서 제가 핸들을 끝까지 안 놨어요. 차를 태우면서 카시트를 제가 (벨트를) 꽉 조였어요." <br><br>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량 전체가 부서졌는데요. <br><br>당시 사고 충격이 컸다는 걸 보여줍니다.<br><br>사고가 난 차량은 이달 초 출고된 신차였습니다. <br> <br>출고 직후부터 오디오 오작동 등 문제가 있었다는 게 손 씨 가족들 주장입니다. <br> <br>손 씨는 발에 멍이 들 정도로 제동장치를 밟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라고 강조합니다. <br> <br>[손 모 씨 / 사고 차량 운전자] <br>"돌덩어리같이 해서 꼼짝도 안 해요. 브레이크가 꼼짝도 안 해요. 35년을 넘게 운전한 사람이 그 브레이크 못 밟겠어요." <br> <br>차량 제조사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, 경찰은 사고차량과 블랙박스 등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. <br> <br>국과수는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364건 급발진 의심 감정을 진행했지만 차량 결함으로 판단한 적은 지금껏 없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덕룡 <br>영상편집: 이혜진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