걷잡을 수 없는 미 대학가 반전시위…수백명 체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하는 대학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부에서 시작돼 이제는 미국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졌는데요.<br /><br />갈수록 격렬해지고 있고 경찰의 진압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송상호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의 대표적인 명문대인 하버드대 교정에 텐트촌이 만들어졌습니다.<br /><br />중부 일리노이주에 있는 노스웨스턴대에선 수백명의 학생들이 팔짱을 끼고 거대한 인간 띠를 이뤘습니다.<br /><br />시위의 물결은 서부 지역까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UC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지역 대학에서도 학생과 경찰이 한데 얽히면서 긴장감이 치솟았습니다.<br /><br />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고, 미국 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성토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 중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 동부 컬럼비아대에서 100여명의 학생이 경찰에 연행된 뒤 수위는 한층 격렬해졌습니다.<br /><br />전날 컬럼비아대를 찾아 '군 병력 투입'까지 고려하라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발언은 시위대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.<br /><br />텍사스에선 진압봉으로 무장한 경찰에 기마대까지 동원되면서 강제 해산에 나섰고,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이건 미친 짓입니다. 평화적인 시위대에 경찰이 불필요한 폭력을 쓰는 것을 봤어요. 경찰이 학생들을 땅바닥에 쓰러뜨리고…."<br /><br />이미 수백명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고, 상당수 대학들은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현지 언론들은 대학들이 연중 최대 행사인 다음 달 졸업식을 앞두고 공권력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에 조만간 대규모 공격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대학가의 시위는 한층 격화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. (sshluck@yna.co.kr)<br /><br />#미국_대학 #시위 #충돌 #이스라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