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국에 여행 온 일본인 연극배우가 지하철에서 깜빡 잠들었다가 3천만 원이 든 가방을 놓고 내렸습니다. <br> <br>이 가방을 한 50대 남성이 슬쩍 훔쳐갔는데요. <br><br>경찰이 지하철 cctv 80여대를 뒤진 끝에 주인을 찾아줬습니다. <br> <br>백승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하철에 앉아 잠이 든 남성.<br><br>그새 남성 앞에 놓여 있던 여행 가방이 열차 칸 끝까지 굴러갑니다. <br> <br>잠에서 깬 남성은 가방은 까맣게 잊은 채 허겁지겁 빈손으로 내립니다. <br> <br>20분 정도가 흐른 뒤, 다른 승객 한 명이 주인 잃은 가방을 태연하게 챙겨 내립니다. <br> <br>가방 앞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50대 남성인데, 자연스럽게 지하철 개찰구까지 빠져나갑니다. <br> <br>지난 15일, 경찰에 3천4백여만 원이 든 여행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일본인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가방 주인은 일본인 연극배우로 무대의상 옷감을 사기 위해 돈을 들고 다녔다는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지하철 CCTV 80여 대를 분석해 가방을 챙겨 경기도 양주역에서 내린 남성을 추적해 주거지에서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가방 자물쇠를 부순 뒤 1천5백만 원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까지 한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"가방을 아무도 가져가지 않길래 챙겼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[김기창 /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] <br>"전동차 내부 CCTV가 많이 추가 설치되고 있는 추세입니다. 사소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지하철 범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받는다는 생각을…" <br> <br>그제 한국에 다시 와 가방을 되찾은 일본인 남성은 한국 경찰에 이메일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김지균<br /><br /><br />백승연 기자 bsy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