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즘 동해안 지역의 강과 개울은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입니다. <br> <br>황어떼가 알을 낳기 위해 대거 몰려들고 있는건데, 장관입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.<br><br>[기자]<br>동해안 바다로 흐르는 하천. <br> <br>커다란 물고기들이 서로 부대끼고 몸을 비틀며 물보라를 일으킵니다. <br> <br>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입니다. <br> <br>황금빛깔을 띠고 몸통엔 검은색 줄이 선명합니다. <br><br>몸길이 3,40cm에 달하는 황어떼입니다. <br><br>연어처럼 바다에 살다 알을 낳기 위해 고향 하천으로 무리지어 돌아온 겁니다. <br> <br>매년 봄철이 되면 몰려드는 탓에 봄의 전령사란 별명도 붙었습니다. <br> <br>[이완옥 /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회장] <br>"연어는 회귀를 해서 강에서 알을 낳으면 죽어요. 황어는 연안에 살면서 알 낳고 다시 연안으로 들어갔다 반복해서 죽지 않아요." <br> <br>물밖으로 솟구치며 하천 상류의 거센 물살을 헤치려 안간힘을 씁니다. <br> <br>강한 물살에 떠밀리면서도 포기란 없습니다. <br><br>고생 끝에 얕은 여울이나 자갈밭에 도착한 뒤 집단으로 알을 낳습니다. <br> <br>알은 보통 열흘 정도 지난 뒤 깨어나게 되는데 치어들은 하천에서 자라다 여름철 바다로 떠납니다. <br> <br>[이완옥 /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회장] <br>"강 하류에 살다가 바다로 들어가서 성장이 다 되고 난 뒤에 알 낳기 위해서 올라와요. 그게 한 3년에서 4년 이렇게 걸려요." <br> <br>황어는 낚시객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남획 피해 우려는 없는 편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이 시기를 노려 황어 싹쓸이를 하는 탓에 울산 등 일부 지자체들은 조례를 제정해 봄철 산란기 황어 포획을 금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황어떼의 회귀는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