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발 짚고 걸어오더니 '교통사고로 다쳤다'…보험사기범 잇단 적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거나 갑자기 급제동해 다쳤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타낸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경찰은 물론 검사, 심지어 판사까지 수십 차례 고소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SUV가 차선을 바꿔 앞으로 끼어듭니다.<br /><br />경적을 울리는 뒷차량, 신호에 멈춰서자 SUV 운전자에게 다가가 경고합니다.<br /><br />돌아오는 남성은 60대 A씨로, 목발을 짚고 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이날 접촉사고가 나지 않았는데도 급제동해 다쳤다며 보험금을 타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, A씨는 평상시에 목발과 목 보호대를 차고 다니며 장애인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하면 상대 운전자를 협박하거나 보험금을 쉽게 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장애인 행세를 하면서 다쳤다고 주장하니까 보험사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는 이런 점들이 있었고 금감원 등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함으로써 보험료를 쉽게 받은 측면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러한 비접촉 보험사고를 통해 챙긴 돈만 최근 3년 동안 2억 5천여만 원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가운데, 왼쪽 소형차를 아슬하게 비켜 갑니다.<br /><br />2차선에 진입했지만, 앞에 있던 소형차가 자신의 주행 차선을 막자 그대로 충돌합니다.<br /><br />소형차를 충돌한 50대 운전자 B씨는 그러나 상대 운전자를 보복 운전으로 고소한 뒤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을 타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2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챙긴 돈만 4천500만 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A씨와 B씨의 공통점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수사기관을 상대로 고소와 진정을 남발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수사한 수사관, 기소한 검사, 판결한 판사를 직권남용으로 고소했고 본건을 담당한 수사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고소했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A씨를 지난 1월, B씨는 지난 23일 보험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이경규]<br /><br />#보험사기 #무고 #고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