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보이스피싱으로 빼앗은 돈을 명품 시계로 바꿔 중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송금책이 양손에 명품 시계를 차고 출국하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한 겁니다. <br> <br>점점 교묘해지는 돈세탁, 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 <br>[기자]<br>모자를 쓰고 검은색 배낭을 멘 남성이 차 옆에 서 있는 남성에게 다가갑니다. <br> <br>무언가를 주고받더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옵니다. <br> <br>명품 시계를 현장에서 주고받는 모습인데 새로운 돈세탁 수법입니다. <br> <br>검은색 모자를 쓰고 지하철 개찰구를 빠져나오는 남성은 보이스피싱 일당입니다. <br> <br>이들은 온라인으로 명품시계 구매 대행 공고를 낸 뒤 아르바이트생에게 범죄 수익금을 현금으로 주고 명품시계를 구매하게 했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전달받은 시계는 중국 국적 송금책에 전달됐고 송금책은 양손에 시계를 차고 태연히 중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현금으로 바꿨습니다. <br> <br>송금책은 롤렉스 시계 8개를 이렇게 중국으로 가져갔는데 현금화한 금액만 7억 원어치에 달합니다. <br> <br>예전에는 대포통장이나 코인으로 돈세탁했는데 거래 내역 꼬리표가 붙자 이후엔 카드 금괴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거 금이네. 금이에요. 금괴" <br> <br>하지만 무게가 있다 보니 해외 들고 나가기가 더 손쉬운 명품 시계가 최근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로 위장해 일당 15명을 차례로 검거한 뒤 국내관리책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: 한일웅 <br>영상편집: 유하영<br /><br /><br />최다함 기자 don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