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대학가 '반전시위'에 강경 진압…바이든엔 '악재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 대학가 반전 시위가 확산하며 불법점거 등으로 이어지자 미 당국이 강경대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번 시위의 진앙인 컬럼비아대학에 진입해 점거 농성자들을 강제 해산시켰는데요.<br /><br />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이 사다리가 장착된 전술차량을 이용해 건물로 접근합니다.<br /><br />이어 유리창을 부수고 내부로 진입했고, 잠시 뒤 건물에 있던 농성자들이 밖으로 끌려 나옵니다.<br /><br />뉴욕 경찰이 노동절 하루 전날 컬럼비아대 '해밀턴 홀'에 진입해 기습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.<br /><br /> "컬럼비아대와 시티 칼리지에서 약 300명이 체포되었습니다. 우리는 실제 학생과 현장에 있지 않아야 하는 사람을 구별하기 위해 체포를 했습니다."<br /><br />해밀턴홀은 1968년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본거지 역할을 했던 학생 시위의 상징 같은 건물입니다.<br /><br /> "학생들은 1960년대 이후 컬럼비아대와 다른 대학에서 역사의 옳은 편에 서 왔습니다."<br /><br />미 당국은 현재 반전 시위와 관련한 움직임이 있는 대학 캠퍼스를 최소 32곳으로 집계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시위가 점차 불법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대학과 경찰 등 당국의 대응 강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LA 캘리포니아대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서로 충돌하면서 경찰이 출동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시위가 격화하면서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던 바이든 대통령도 분명한 입장을 요구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인들은 법안에서 평화롭게 항의할 권리가 있습니다. 매우 중요합니다. 그리고 우리는 또한 증오를 규탄해야 합니다. 반유대주의를 비판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인 30세 이하 젊은 층에서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다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등으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미국 내 반전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. (seokyee@yna.co.kr)<br /><br />#미국 #반전시위 #강경진압 #가자전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