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부산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무더기 검거 소식입니다. <br> <br>"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." 정상적으로 연료를 넣고 있는 선박에 몰려가, 뒷기름을 불법 유통하고 있다며 협박한 조폭들, 보복이 두려운 선주들에게서 3년간 3억 원 넘게 뜯어냈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 <br>[기자]<br>경찰이 사무실을 급습합니다. <br> <br>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이 모여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움직이지 마. 가만있어.” <br> <br>창문 밖으론 부산항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삼각대나 카메라는 무슨 목적으로 사용돼요?" <br> <br>총책 A씨 등 조직폭력배 일당은 사무실에서 고성능 카메라나 망원경으로 항구를 지켜봤습니다.<br><br>선박 연료인 해상유를 넣는 모습이 포착될 때마다 해당 선박에 몰려갔습니다. <br> <br>불법으로 '뒷기름'을 유통한다고 주장하며 해경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. <br><br>신고가 접수되면 3시간 가량 조사가 진행되는데, 출항이 늦어질수록 손해가 커진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. <br> <br>선주와 해상유 판매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최대 수백만 원씩 건넸습니다. <br> <br>경찰엔 제대로 신고할 엄두를 못냈습니다. <br> <br>[피해 선주] <br>"신고를 하게 되면 또 그 신고한 업체를 또 집중적으로 또 보복을 하니까 그 보복이 두려워서 이제 신고를 못 하는 거죠." <br> <br>부산항이 국가보안시설인데도 내부 직원이라고 속여 거리낌 없이 출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국가보안시설 보안에 큰 구멍이 뚫린 겁니다. <br> <br>A씨는 교도소 등에서 조직원들을 포섭해 조직규모를 키웠고, 2020년부터 3년 간 145차례에 걸쳐 현금 3억 원을 받아냈습니다. <br> <br>대부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고 일부는 마약을 사는데 썼습니다.<br><br>경찰은 조직원 15명 중 10명을 구속했습니다.<br>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