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학 시위 격화에 직접 나선 바이든 "질서 지켜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연일 격화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폭력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송상호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학가,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하자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연단에 섰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침묵을 강요하고 반대 의견을 짓누르는 권위주의 국가가 아니라면서도 질서는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평화적 시위는 미국인이 주요 이슈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전통적인 방식입니다. 하지만 그렇다고 무법천지가 되어선 안 됩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"폭력 시위는 절대 보호받지 못한다"며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부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지금의 중동정책을 이어갈 뜻을 재확인하면서, 캠퍼스에 군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 "(시위 때문에 중동 정책을 재검토하십니까?) 아니오. (질서 유지를 위해 대학에 주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?) 아니요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계획에 없던 깜짝 기자회견에 나선 데는 격해진 시위로 인해 학생들과 공권력이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, 등 돌린 젊은 층의 표심이 재선 가도에 악재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반전 시위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며 맹공을 퍼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 쓴소리도 내뱉었습니다.<br /><br /> "이런 순간마다 항상 정치적으로 점수를 따려고 몰려드는 이들이 있습니다. 하지만 지금은 정치를 위한 때가 아닙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미 UCLA 캠퍼스에서도 지난 새벽 경찰이 진입해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. (sshluck@yna.co.kr)<br /><br />#반전시위 #팔레스타인 #UCLA #바이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