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필경사라는 직업 들어보셨을까요. <br> <br>대통령이 수여하는 임명장을 직접 붓글씨로 쓰는 전담 공무원인데요. <br><br>대통령 직인이나 대한민국 국새를 날인하는 공무원인데요. <br><br>62년 간 단 4명이 거쳐간 이 자리, 이번에 새로 뽑습니다. <br><br>정성원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얇은 붓에 먹물을 꼼꼼히 묻히고,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온 정성을 담는 이, 바로 '대통령의 붓'으로 불리는 필경사입니다. <br> <br>대통령 명의 임명장 작성, 대통령 직인과 국새 날인,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이 모두 필경사의 몫입니다.<br><br>5급 이상 공직자 임명장 등이 한 해에 7천여 장 나가는데 모두 필경사가 손수 쓴 겁니다. <br><br>1962년 생긴 이래 62년간 단 4명만 채용됐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직군입니다. <br><br>지난해 3대 필경사였던 김이중 전 사무관이 퇴직한 뒤 현재 4대 필경사 김동훈 주무관 혼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 2005년 일부 직급의 임명장을인쇄물로 대체하기도 했지만, 2009년부터 다시 필경사가 쓴 임명장으로 바꿨습니다. <br> <br>인쇄본은 권위와 격식이 떨어지고, 위조 가능성까지 있다는 게 서예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. <br><br>[김봉춘 / 강동서예가협회 회장] <br>"국가를 대표하고 대통령을 대표해야 해요. 그분의 내공이 있어야 해요. 글씨를 오랫동안 썼다던가 글씨에 대해 어느 정도 소양이 갖춰져야 하거든요." <br> <br>인사혁신처는 최근 5대 필경사를 뽑는다고 공고를 냈습니다. <br><br>퇴직한 3대 필경사의 후임을 찾는 겁니다. <br> <br>지난해에도 공고를 내서 21명이 지원 했지만, 적임자를 찾진 못했습니다. <br><br>서예 관련 근무 경력과 학위가 있어야 하고 임명장 작성 평가 통과하면 최대 5급 공무원 대우를 받게 됩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승호 권재우 <br>영상편집 : 조아라<br /><br /><br />정성원 기자 jungsw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