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국내에서 가장 높은 105층 건물을 짓겠다던 현대차그룹, 돌연 계획을 변경했습니다.<br> <br>55층 빌딩 두 동으로 바꾸겠다는 건데, 치솟은 공사비 때문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서울시는 변경안을 사실상 반려했습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현대차그룹의 통합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서울 삼성동 옛 한전 부지입니다. <br><br>2020년 5월 첫 삽을 떴지만 4년 넘게 터파기 공사만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원래 계획대로라면 2년 뒤 이곳에 잠실 롯데타워보다 14m 높은 569m의 105층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야 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. <br> <br>지난 2월 현대차그룹이 105층 빌딩 대신 55층 높이 건물 2개 동을 짓겠다는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한 겁니다.<br> <br>치솟은 공사비 부담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2조 원대로 추산됐던 공사비는 최근 5조 원대까지 뛰었습니다. <br><br>특히 100층 이상 초고층빌딩 공사에는 강풍·지진 대비 특수 공법과 고도의 시공 기술이 필요해 물가 상승 비율보다 더 높은 비율로 공사비가 뜁니다. <br> <br>현대차 측은 공사비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"업계 전반적 상황"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서울시는 변경안에 부정적입니다. <br> <br>국내 최고층 빌딩의 최상층인 105층에 시민을 위한 전망대 설치를 조건으로 기부채납도 완화해주고, 용적률도 800%까지 상향해줬는데 이제 와서 낮추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.<br> <br>변경안에 따를 경우 105층 시민 전망대도 무산되는 겁니다. <br><br>서울시는 변경안을 수용할 순 없다는 취지의 공문을 어제 현대차그룹에 보냈습니다. <br><br>사실상 변경안을 반려한 겁니다. <br> <br>현대차 측은 "공문 내용을 확인해 필요하다면 서울시와 추가 논의할 예정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채널에이 뉴스 김단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이락균 <br>영상편집 구혜정<br /><br /><br />김단비 기자 kubee08@ichannela.com
